[가로수길] 정돈 프리미엄-돈까스로 쓰는 시
어느 비오는 날, 손님이 거의 없는 바에 앉아 돈까스로 시를 쓰는 광경을 목도했다. 단어 하나, 구두점 하나까지 고민해서 다루듯 돈까스 및 음식을 준비했다는 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과정을 거치고 내 앞에 놓인 음식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부위 전체를 들여와 직접 썰어 튀겨낸다는 ‘성의’나 2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까지 감안하면 아쉬웠다. 대체 무엇이 어땠기에 아쉬웠는가… 어차피 백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