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동] 평양면옥-스테인리스 주발과 털
토요일 점심을 살짝 넘긴 시각이었지만 그래도 대기가 좀 있었다. 그런데 혼자라고 말하자 따로 자리가 있다며 먼저 들어가라는 게 아닌가. 장충동 평양면옥에서는 ‘1인석’에 앉은 적이 없고 필동면옥의 지정석 지옥을 겪은지라 ‘여기도 지옥일까’의 비관주의와 ‘그보다 더한 지옥은 없겠지’의 낙관주의가 뒤죽박죽인 심정으로 자리를 찾았다. 알고 보니 주방 맨 앞의, 밭게 붙여 놓아 한쪽은 전혀 사람을 앉힐 수 없는 4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