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순서(또는 배수진) 잡담

오늘은 2주에 한 번씩 다가오는 번역 원고 납품 여섯 번째 차례였다. 그러니까 나는 지난 12주 동안 2주에 한 번씩 100~200쪽의 번역 원고를 편집자에게 보내왔다는 말이다. 진도는 항상 여유 있게 뽑아 왔고 또한 이번 분량이 조금 복잡하고 어려웠지만 미리 계획을 세워 확인 작업을 거쳤으므로, 나는 어제 일의 순서를 굉장히 훌륭하게 정해 놓았다. -일단 일어나 일을 시작하기 전에...

블로그 옮기고 처음 쓰는 잡담

블로그 옮기고 처음 쓰는 잡담

1. 일을 하자는 사람은 (다행스럽게도) 언제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도 계약서까지 실제로 쓰려면 적어도 백만 광년 정도의 여정을 거쳐야만 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그 여정에서 각자의 길을 간다. 말은 계속해서 나누지만 계약서는 같이 못 쓴다면 문제는 무엇인가, 또는 어디에 있는가. 1-1. 일은 분명히 일이지만 서로 인간적인 부분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없다면 이 일은 같이 할 수가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