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세설

조선일보 연재 “종료”와 단팥빵 20개의 패턴

번역 때문에 의욕 만큼 글을 못 올리는 요즘, ‘이 글을 올려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조선일보에서 연재 요청을 받았을때 샘플로 제안했던 것 중 하나. 채택되지 않았고, 이후 방향을 틀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연재 자체를 “종료”하게 되었다. (당신의 상상력으로 채우는 행간) 그동안 관심 가져준 독자께 감사드린다. 지난 학기, 학교에서 강의라는 걸 하면서 학기 프로젝트로 특정 음식 관찰을...

음식세설(2)-비빔국수와 무글루텐 식단

*NOTE: 원래는 1회부터 순서대로 올려야 맞겠으나 요즘 막말로 미친듯이 무 글루텐 식단이 엄청난 건강식이라도 되는 것 마냥 떠들어대고 있기는 걸 참을 수가 없어 두 번째인 이 글 부터 올린다. 간단히 말하면 그렇다. 거의 모든 대체 식단은 건강하지 않고 또 건강할 수 없다. 우리가 찾아야 하는 건 조절을 통한 균형이지, 특정 요소의 제거가 절대 아니다. 그리고 그...

새 지면

에 글이 실리면 전체를 들여다보고 주제며 문체 등등을 보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묻어갈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조화는 이뤄야 한다. 신문에는 처음이라 주말 동안 더더욱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역시 이럴때는 종이신문을 보아야 한다. 누가 ‘일이 계속 들어오나보다’라고 말하던데 전혀 그런 상황 아니다. 이 지면은 어쨌든 고정으로 따지면 1년 6개월 만이다. 물론 고사한 단발 기고 요청도 종종 있기는 하지만 기고는...

새 연재 ‘음식세설(飮食細說)’과 ‘음식, 책’ 팟캐스트(9)

1. 오랜만에 새 지면에 글을 쓴다. 내일(14일)부터 조선일보 토요일자에 격주로 ‘이용재의 음식세설(飮食細說)’을 꾸려 나간다. 자질구레하고 세세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음식의 제반 사안에 대해 다뤄볼 예정이다. 일단 10회 정도 예정. 2. 역시 오랜만에 ‘음식, 책’ 팟캐스트도 업데이트한다. 예고했던 대로 브리야 사바랭의 ‘미식예찬’을 다룬다. 원제가 ‘미각의 생리학(Physiologie du goût)이라는 데서 알 수 있듯, 그는 즐거움을 위한 음식 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