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새 운동화

라니! 초등학생 운동회가 내일 열리기라도 한단 말인가. 나는 자랑질이라도 하려 드는 것인가. 낯이 뜨거워지려고 한다. 사실 새 운동화만 생각하면 저절로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진짜 초등, 아니 국민학교 때 이야기다. 아마도 1학년 때였을 것이다(또한 분명히 여기 어딘가에 써 놓기도 했을 거다). 대성이라는 애가 있었는데, 운동회라고 새 운동화를 받았다는 것. 뭔가 만화 주인공 그림이 전면부에 걸쳐 있는 그런...

다시 달린다

2,000km는 족히 땅을 밟은 운동화를 다시 신발장에서 꺼냈다. 은퇴시켰고 사실 이사하면서 버리려다가 우유부단함에 들고 왔던 건데 아무리 봐도 아직 현역으로 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진짜 원인은 따로 있다. 2년 전 샌프란시스코의 체육사(?)에서 장고 끝에 산 다음 운동화가 무겁고 뻣뻣해서 현재의 내 상태(?!)에는 맞지 않는 것. 아무리 생각해봐도 산악 달리기 같은데 신어야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