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기고

미식의 이해(16)-미슐랭의 딜레마

10~11월, 6주에 걸쳐 미국 북서부(Pacific Northwest)에 머물렀다. 처음 4주는 ‘힙스터의 도시’ 포틀랜드에 머물렀다. 초점은 현지 제철 재료와 커피였다. 시장에서 재료를 사다가 직접 음식을 만들어 보았고, 커피를 매일 너덧 잔씩 마셔댔다. 나머지 2주는 시애틀에 며칠 들른 뒤 샌프란시스코에서 보냈다. 그곳에서는 레스토랑에 초점을 맞췄다. 레스토랑 방문을 위한 여정은 즐거움보다 고역에 가깝다. 물론 예약(언제나 어렵다)이나 예산(언제나 부족하다)도 문제지만, 체력과...

‘젠틀맨’ 과 ‘미식의 이해’

‘젠틀맨’ 과 ‘미식의 이해’

진작 글을 쓰려했는데 늦었다. 제이컨텐트리에서 지난 8월에 창간한 남성잡지 <젠틀맨>에 <미식의 이해>라는 주제로 연재를 시작했다. 제목이 좀 거창하지만 엄청나게 거창한 이야기를 늘어놓지는 않는다. 언제나 그러하듯 그냥 잘 이해하면 더 맛있게 먹을 거라는 생각으로 쓴다. 코스를 내놓는 레스토랑에서 파스타에 맹물시키는 시대에서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다. 그래서 예전에 썼던 것들과는 조금 다르게 실례들, 즉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