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한식, 완성도, 입맛 타령

가뜩이나 기자의 위신이 땅에 떨어진 요즘, ‘시민기자’라는 존재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체 얼마 만큼의 믿음을 담아야 할까. 다른 분야는 잘 모르겠고, 적어도 음식은 아니라고 본다. 특히나 ‘기승전 엄마밥/집밥/유기농/자본주의-대량생산 나빠/한식 최고’의 틀에서 예외 없이 벗어나지 않는, “진보” 시민 언론의 시각에는 답답함을 느낀다. 그게 대체 얼마나 보수적인지는 아는 걸까. 얼마전 트위터를 통해 읽게 된 기사도 마찬가지다. 워낙 중구난방이라 정확한 요점을...

크레이프 케이크: 먹는 법과 완성도의 관계

우연히 트윗에서 ‘크레이프 케이크를 한 켜씩 벗겨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다른 데서도 같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한마디로 말이 안된다. 다른 레이어드 케이크도 한 켜씩 벗겨 먹나? 당연히 아니다. 그럼 왜 크레이프 케이크만 벗겨 먹어야 할까? 생각해보면 이는 아무래도 시중의 크레이프 케이크 완성도와 관련이 있다. 재작년인가, 어느 디저트 카페에 갔다가 평소 안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