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오므라이스

몇 번이고 가려했던 곳이었다. 이유는 딱히 없었다. 굳이 짜내야 한다면 오래 묵은 것의 실체를 파악하고 싶었달까? 몇 번은 동선이 맞지 않았고, 한 번은 영업이 끝난 이후의 시각이었다. 점심시간의 한가운데에 마침내 문을 열고 그곳에 발을 들였을때, 나는 바로 슬퍼졌다. 낡다고 반드시 지저분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곳은 낡고 또 그래서 지저분했다. 어쨌든 오므라이스를 주문했다. 주방의 60대로 보이는 여성이 밥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