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영등포] 대한옥-음식과 세월과 비위생

여기에서도 줄을 서서 먹어야 한단 말인가. 오랜만에 대한옥에 갔는데 세 가지에 놀랐다. 말한 것처럼 일단 줄을 서야 한다는 데 놀랐고 식탁을 정말 너무 대강 닦는데 놀랐으며 화장실에 세면대가 없다는 데 또한 놀랐다.  그렇다면 음식은 어떤가? 이런 놀라움에 비하면 체면치레는 간신히 한다. 무엇보다 바탕이 되는 국물도 그렇고, ‘시그내쳐’ 메뉴인 꼬리 수육도 한식 또한 국물 음식치고 맛이 한편...

[영등포] 대한옥-국수의 꿈

저녁을 대한옥에서 먹고 어젯밤 꿈을 꾸었다. 설렁탕, 수육과 함께 국수를 먹는데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았다. 배는 적절히 고팠고 ‘국수사리(음식점 메뉴의 표기)’는 고작 1,000원이었다. 그래서 호기롭게 시켰는데 엄청났다. 설렁탕을 특(8,000원)으로 시켰는데, 여기에도 국수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있어 이것이 고기를 더 주는 ‘특’이 아닌 국수의 ‘특’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면인지 불은 소면인지 정확하게 분간이 어려운 국수는 먹는 동안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