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로스옥-냉동 고기의 숨은 미덕?
아주 얇지는 않게 저민 등심 접시를 앞에 놓고 세 가지를 생각했다. 1. 마이클 폴란은 ‘고기는 냉동으로 인한 열화가 크지 않다(거의 없다?)’며 가급적 대량의 고기를 사다가 소비할 것을 권했다. 그처럼 돼지 반 마리를 사다가 소비할 수는 없지만, 덩어리가 큰 고기를 살 수록 이득이기는 하다. 가공비가 빠지니 아무래도 가격이 조금이라도 내려가고, 칼질을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원하는 용도에...
아주 얇지는 않게 저민 등심 접시를 앞에 놓고 세 가지를 생각했다. 1. 마이클 폴란은 ‘고기는 냉동으로 인한 열화가 크지 않다(거의 없다?)’며 가급적 대량의 고기를 사다가 소비할 것을 권했다. 그처럼 돼지 반 마리를 사다가 소비할 수는 없지만, 덩어리가 큰 고기를 살 수록 이득이기는 하다. 가공비가 빠지니 아무래도 가격이 조금이라도 내려가고, 칼질을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원하는 용도에...
자주는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근처에 갈 일이 있어서 소호정에서 가끔 먹는다. 맵지 않은 국물의 국밥과 깻잎의 조합은 굉장히 좋았는데, 칼국수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일단 너무 불어서 나온데다가 국밥에 비하면 맛의 표정이 지나치게 단조로왔다. 끝에 얽히는 참기름의 여운이 단조로움을 좀 더 악화시켰다. 그리고 11,000원이다. 기본 음식의 맛이 이렇다면 결국 반찬이 균형을 잡아 줘야 한다. 전형적인 한식의 설정이니 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