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폴스타-카츠산도
두 사람이 끼니로, 세 사람이 맛보는 정도로 충분한 양-여섯 조각-의 카츠 산도가 서울에서 가장 비싼 동네의 잘 정돈된 바에서 이만 사천원. 물론 ‘커버 차지’가 따로 있지만 딱히 나쁘지 않다. 그런데 막상 먹어보면 몇 가지가 걸린다. 1. ‘카츠’의 온도와 수분: 나온 것을 바로 먹기에 불편할 정도로 뜨겁지는 않은데 수분이 생각보다 많다. 베어 물면 배어 나오는데 과연 원래...
두 사람이 끼니로, 세 사람이 맛보는 정도로 충분한 양-여섯 조각-의 카츠 산도가 서울에서 가장 비싼 동네의 잘 정돈된 바에서 이만 사천원. 물론 ‘커버 차지’가 따로 있지만 딱히 나쁘지 않다. 그런데 막상 먹어보면 몇 가지가 걸린다. 1. ‘카츠’의 온도와 수분: 나온 것을 바로 먹기에 불편할 정도로 뜨겁지는 않은데 수분이 생각보다 많다. 베어 물면 배어 나오는데 과연 원래...
소위 ‘핫’한 곳을 갈 때 이제는 마음 속으로 기도한다. 제발 맛있으세요. 부탁합니다. 맛이 없어서 실망하는 거야 뭐 그럴 수 있다고 쳐도, 리뷰랍시고 올렸다가 분노한 이들이 소떼처럼 몰려와서 덧글 다는 것도 너무나 지겹기 때문이다. 지긋지긋하니까 굳이 상호까지 들먹이지는 않겠다. 왜 이런 구질구질한 이야기부터 꺼내는가. 같은 심정으로 식부관에 갈 생각을 오랫동안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마음을 굳게...
아무 생각없이 현대백화점에 들렀다가 ‘아 여기의 밀탑이 그 밀탑이었던가…’라는 깨달음으로 5층까지 올라가보았다. 계절이 벌써 그런지 한산해 기다림없이 빙수 한 그릇을 먹었다. 일단 팥부터. 잘 삶았다. <빙빙빙>의 팥이 거피를 한 것과 하지 않은 것을 합친 것 같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이건 그냥 한꺼번에 삶은 것이었다. 팥을 푹 삶을 경우 껍질이 거의 분리되다시피해 이에 끼거나 입천장에 달라붙어 짜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