津波の日々
금요일에 선생님이 ‘짧은 여행이라도 갔다오는 건 어떠냐’는 이야기를 꺼냈다. 하하, 여행이요. 네네, 여행 말씀이세요? 그러고 싶지만 그럴 수 없고 그러면 안되는데 집으로 돌아오며 잠깐 생각했다. 아, 정말 도망치고 싶다. 지금 일이 쓰나미처럼 밀려와서 정신줄의 해변에 들이닥친다. 야자수가 쓰러지고 뇌세포가 휩쓸려 사라진다. 조용하고 미동조차 없는 패닉 상태에 접어 들었다. 적극적인 패닉도 태울 칼로리가 있어야 가능한 법.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