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공덕동] 타쿠미야-식부관보다 더 처참한 실패

공덕역 사거리를 건너려는데 전화가 왔다. 예약을 확인한다며 정말 오느냐고 물었다. 네네, 그럼요. 예약을 했으니 당연히 가야죠. 지금 사거리에서 길을 건너고 있습니다. 금방 갑니다. 네, 천천히 오셔도 돼요. 다만 오늘 빵이 너무 잘 나가서… 예약 없이 사러 왔다가 못 사고 가는 사람이 있는 상황이 만약 오지 않는다면 그 빵을 팔겠다는 말이었다. 그러나 예약을 했는데 어찌 안 갈...

우유의 실패

우유에 대한 뉴스를 볼 때마다 답답하다. 핵심은 어디에서도 ‘우유는 맛으로 먹는 음식’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유가 약인가? 그렇지 않다. 식품이고 그렇다면 선택할 때 맛을 반드시 고려해야만 한다. 그렇지만 어디에서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내가 동네북처럼 우유에 대한 글을 쓸 때마다 두들기는 ‘저지 종 도입 고려’의 논의에서조차 관건은 영양이다. 그래서 나는 한국이 우유에 대해 철저하게 실패했다고 믿는다. 일단 우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