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유리 식탁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이 식탁을 권했다. 뜨거운 음식을 올려 놓고 먹기에 좋지 않을까. 꽤나 일리 있게 들렸다. 식탁을 사면 상판 모양에 맞춰 두툼한 유리를 한 켜 더 올려서 썼던 기억이 났다. 별 망설임 없이 벅헤드 몰의 크레이트 앤 배럴에서 이 식탁을 샀다. 눈을 깜빡하는 사이에 사람이 증발했고, 나는 이층까지 트인 부엌의 마루에 식탁과 함께 덩그러니 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