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몬롤

[연남동] SF 베이글-의미 없는 사워도우

‘베이글이 좀 ‘새콤’하니까…’라는 이야기를 두 번이나 듣고서야 계산까지 마칠 수 있었다. 지인과 저녁 약속이 있어 연남동에 갔는데, 시간이 좀 남아 골목을 둘러보던 차 눈에 들어온 가게였다. 마침 베이글이 먹고 싶었던지라 들어가보았다. 자연발효종으로 만드는 베이글이라고 했다. 그런데 자연발효종이 ‘새콤’한가? 굳이 구분한다면 ‘새콤’은 레몬즙 같은, 숙성을 거치지 않고 나온 산의 가벼울 수 있는 신맛에 더 잘 어울리는 형용사다....

새벽의 시나몬 롤

모든 빵-케이크가 잠재적으로 위험하지만 그 가운데 가장 위험한 빵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코 시나몬 롤이다. 정석대로라면 버터와 계란을 넣은 부드러운 반죽도, 흑설탕에 계피의 끈적끈적한 속, 때로 설탕이 씹히는 아이싱도 모두모두 위험하다. 거기에 돌돌 말린 형태까지 거든다. 시나몬 롤이 롤이 아니라면, 달리 말해 단팥빵처럼 흑설탕과 계피가 소의 형식으로 들어가는 빵이라면(그럼 호떡이 되는 건가;;;) 한두 개쯤 먹다 멈출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