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과 고통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에게 다가가서 요청해보라. 감정은 완전히 배제하고 상실의 경험 자체에 대해서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팩트’만 이야기해달라고. 왜? 궁금하니까. 정보 습득 차원에서 알고 싶어서. 백이면 백 당신은 미친 사람 취급을 받을 것이다. 여러 갈래의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이게 핵심이다. 그런 경험은 전체가 감정이거나, 만약 아니라면 감정과 아주 촘촘하게 얽혀 있다. 따라서 건조하게 ‘팩트’만 떠내서 이야기하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