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삼성동] 경평면옥-그래도 개선

오오옷. 육수를 한 모금 들이켰는데 정신이 바짝 들었다. 영어로 치면 ‘jolt’랄까. 무엇보다 시원했다. 장충동 평양면옥 계열은 심지어 진미평양냉면까지 대체로 온도가 낮지 않고, 그래서 종종 늘어진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확실하게 시원했다. 그리고 뒤로 밀려오는 짠맛과 감칠맛. 이런 온도대에서 짠맛과 감칠맛을 이만큼 느낄 수 있다면 과연…? 아니나 다를까, 한 그릇을 시원하게 비우기가 무섭게 조미료 미터가 솟구치기 시작했다....

[삼성동] 비야 게레로-허술한 것 / 허술해 보이는 것

허술한 것과 허술해 보이는 것은 다른데 경계가 굉장히 아슬아슬하다. 그래서 구분하지 못할 때도 많다. 능수능란한 실무자는 일부러 허술해 보이게 만들 수도 있다고 믿는다. 일종의 ‘허허실실’이랄까. 하지만 이날의 타코는 아무래도 전자였다.

[삼성동] 비야 게레로-아슬아슬한 솔직함

맛없는 음식에 대해서만 줄창 이야기해서 너무 괴로운가? 당연한 말이지만 나도 그렇다. 블로그에 글을 한 편 쓰면 하루 이틀은 잠을 잘 수가 없다. 무엇보다 글쓰기는 기억의 되새김질이다. 끔찍한 음식의 기억을 다시 새기고 나면 잠이 올리가 없다. 그럴때 맛있는 음식을 떠올리면 중화가 되는가? 잘 모르겠다. 무엇보다 좋은 음식의 긍정적인 울림보다 나쁜 음식의 부정적인 울림이 더 크다. 말하자면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