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이해(20)-음식과 시각매체, 사진(1)

핀란드의 건축가 유하니 팔라스마(Juhani Pallasmaa)의 에세이 <건축과 감각(The Eyes of the Skin)>을 번역본으로 최근 다시 읽었다. 옮긴 제목이 말해주듯 저자는 압도적인 시각 위주의 현대 건축 문화를 비판한다. 건축이 보기 좋은 것만 좇아 공감각적 가치에 소홀하다고 지적한다. ‘저 건물 멋있다’가 찬사로 통하지 않는가. 눈에 담기는 멋은 건축의 극히 일부다. 이는 비단 건축만의 문제가 아니다. 강남 주요 지하철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