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다음날

아마도 술은 죽을 때까지 좋아하겠지만(링겔 또는 입에 깔대기를 꽂아 로마네 꽁띠나 샤토 페트루스 같은 걸 몸에 넣으면서 임종을 맞이하고 싶다. 그걸 위해 적금이라도 부어야 할듯…), 언젠가부터 술자리를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스스로 빚어내는 ‘술+말’의 조합을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이 음주의 정당한 목적일 수도 있고 또 어쩌면 그래야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점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