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이해 (10)-비스트로와 양식당의 양식

수많은 카페며 레스토랑이 명멸하는 게, 홍대 지역은 비온 뒤의 대나무밭 같다. 망해도 금방 뭔가가 들어선다. 예전 것과 다르지 않다. 오늘도 늘 지나던 골목길에서 새 간판을 발견했다. ‘비스트로 OO-브런치·커피·이탈리안 푸드·와인…’ 잠깐, 이탈리안 푸드? 뭔가 어색하다. 비스트로는 프랑스의 개념이기 때문이다. 유래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1814년 파리 전투 이후 러시아 병사들이 빨리 마시고 가야 한다면 외친 러시아어 ‘빨리(bystro-быстро)’에서 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