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옷 사고픈 나날들

쨍하니 맑고 쌀쌀한 날씨가 며칠 연달아 찾아오자 봄옷을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네이비 블루의 맥코트나 인디고 블루의 청바지 같은 것들을 떠올렸다. 특히 후자는 굉장히 한참동안 생각해왔다. 촌스러움과 생생함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인디고 블루 말이다. 밤색의 스웨이드 로퍼 정도라면 그럭저럭 어울릴 것이다. 그러나 단지 생각일 뿐이다. 무엇보다 살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지난 몇 년 동안 옷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