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꼬이-창가는 베트남
국물보다 면보다 고기 등 건더기가 더 많은 미국식으로 친숙해져 어쩌면 포(pho)를 비롯한 베트남 음식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영영 틀려 먹은 게 아닌가 생각하고 산다. 그런 가운데 홍대(주차장 골목)의 꼬이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베트남의 그것과 가장 가깝지 않을까 생각했다. 모든 게 적당히 깔끔하고 가벼운 가운데 고이 꾸온(스프링 롤)이나 반미에 든 고기의 양념과 불맛의 표정이 또렷하다. 창가 자리에...
국물보다 면보다 고기 등 건더기가 더 많은 미국식으로 친숙해져 어쩌면 포(pho)를 비롯한 베트남 음식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영영 틀려 먹은 게 아닌가 생각하고 산다. 그런 가운데 홍대(주차장 골목)의 꼬이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베트남의 그것과 가장 가깝지 않을까 생각했다. 모든 게 적당히 깔끔하고 가벼운 가운데 고이 꾸온(스프링 롤)이나 반미에 든 고기의 양념과 불맛의 표정이 또렷하다. 창가 자리에...
지난 금요일에 사람 만날 일이 있었는데, 그가 여기로 가자고 제안했다. 생각 안하고 무조건 OK다. 뭐니뭐니해도 난, 내가 먹고 마실 장소를 정하지 않는 모임이나 그걸 주최하는 사람이 가장 좋다. 어떻게 먹었느냐 물어보지 않으면 더더욱 좋다. 나는 사람과 음식을 분리하고, 전자가 위주라면 후자는 신경쓰지 않기 때문. 그러나 정반대의 이유에서 사람들은 나에게 잘 제안하지 않는다. 각설하고, 맛있게 먹었다. 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