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국산 바나나의 무른 질감

서울 및 경기 이외의 지역을 다닐 때 가장 관심을 쏟는 곳이 고속도로 휴게소의 지역 특산물 판매점이다. 획일화된 식당이나 편의점에 비하면 그나마 다양성을 느낄 수 있고, 공을 들여야만 살 수 있는 식재료를 더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다. 품질도 대체로 좋다. 채소나 과일도 괜찮지만 말린 나물이 대체로 훌륭하다. 그런 가운데 경남 산청의 휴게소에서 바나나를 발견했다. 1킬로그램에 5,500원....

추억의 (바나나 안 든) 바나나빵

나라고 음식에 대한 추억이 없을리 없다. 다만 추억은 추억이고 맛은 맛일 뿐이다. 특정 음식에 대한 추억이 현재의 경험을 과장시키는 걸 원치 않는다.  아니, 경계한다. 현재가 딱히 좋지는 않지만 과거라고 좋았을리는 없다. 특히 음식과 추억을 결부시켜 만들어 내는 콘텐츠의 시간적 배경으로 많이 쓰이는 유년기~20대까지를 돌아보면 정말 별게 없다. 연탄불로 난방하고 곤로로 취사하다가 가스불로 전환되던 순간까지 기억나는 시대를...

바나나 지옥의 도래?

깜짝 놀랐다. 코스트코의 아이스크림이 바나나-초콜릿으로 바뀌어 있었다.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종종 사먹기 시작한 시점부터 코스트코의 아이스크림은 꿀-요거트였다. 달아서 꿀이 아예 빠져도 상관 없었지만 맛의 조합이나 표정 모두 2,000원짜리치고는 훌륭했다(물론 회원-양판가임을 감안해야 되겠지만). 가격을 아예 감안하지 않더라도 양산 및 대중 음식치고 완성도가 좋았다. 자체 브랜드 구축 등을 이유로 코스트코가 독자 및 별개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덕분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