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를 부풀린 하루

직장인들이 흔히 말하는 ‘월급이 통장을 스치고 가는’  경험을 하고 망연자실 통장을 들여다 보았다. 이번 삶은 이대로 망한 것인가. 직장인은 다음 달에 또 월급이 들어오니 그렇다 쳐도 계약금이 통장을 스치고 지나가는 현실 속에서 나는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한단 말인가. 그런 우중충한 기분을 떨치고자, 어제는 하루 종일 밀가루를 만졌다. 먹고 살기가 더 어려워지면 밀가루의 부피라도 늘려 생계를 유지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