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더 보더’라는 보더
어쩌다가 ‘온 더 보더’에 갔다. 끼니와 끼니 사이에 가벼운 간식 정도를 먹을 요량이었달까. 나쁘지 않았다. 자리에 앉으면 일단 칩과 살사를 가져온다. 소금간이 살짝 아쉽지만 칩은 따뜻하고 바삭해서 최소한의 먹는 재미를 준다. 집에서는 아보카도의 눈치-대체 언제 익는 것이냐-를 보기 싫어서 잘 해 먹지 않는 과카몰레의 녹색에 생기가 너무 넘쳐 다소 의심스럽지만 어쨌든 먹을 수는 있다. 다른 음식도...
어쩌다가 ‘온 더 보더’에 갔다. 끼니와 끼니 사이에 가벼운 간식 정도를 먹을 요량이었달까. 나쁘지 않았다. 자리에 앉으면 일단 칩과 살사를 가져온다. 소금간이 살짝 아쉽지만 칩은 따뜻하고 바삭해서 최소한의 먹는 재미를 준다. 집에서는 아보카도의 눈치-대체 언제 익는 것이냐-를 보기 싫어서 잘 해 먹지 않는 과카몰레의 녹색에 생기가 너무 넘쳐 다소 의심스럽지만 어쨌든 먹을 수는 있다. 다른 음식도...
맛없는 음식에 대해서만 줄창 이야기해서 너무 괴로운가? 당연한 말이지만 나도 그렇다. 블로그에 글을 한 편 쓰면 하루 이틀은 잠을 잘 수가 없다. 무엇보다 글쓰기는 기억의 되새김질이다. 끔찍한 음식의 기억을 다시 새기고 나면 잠이 올리가 없다. 그럴때 맛있는 음식을 떠올리면 중화가 되는가? 잘 모르겠다. 무엇보다 좋은 음식의 긍정적인 울림보다 나쁜 음식의 부정적인 울림이 더 크다. 말하자면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