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3_교정지와 머릿말

이 안에 멋지고 놀라운 걸 심어 뒀는데 아직은 아무 것도 안 보이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알게 될 거야. 지난 금요일, 눈이 빠져라 교정지를 봐서 여섯 시쯤 보냈다. 평소라면 거기에서 일을 끊고 저녁 챙겨 먹고 잘 쉬었다가 다음 날 머릿말을 쓰는 게 순리이다. 그런데 왠지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모멘텀이 걸려 있는 상태에서 머릿말까지 써서 보내 버리고 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