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주의 요리책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자마자 넋이 나가 버렸다. ‘대체 무슨 약을 빨았기에 이런 걸 쓰셨어요?’라는 기분이 폭풍처럼 밀려왔다. 책을 펼치자마자 1도 봐주지 않고 들이 닥치는 프롤로그 격의 ‘자살을 막은 저녁식사’를 읽자 여전히 삶이 무료할 때마다 한 번씩 찾아서 보는 일본의 요리쇼 ‘철인 요리왕(아마도 그 모든 요리 대결 쇼의 조상?)’이 바로 생각났다. 진행자인 의장과 책의 저자인 마리네티가 강력한 허풍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