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가기

빵과 강

빵을 산 뒤엔 강을 건너 집에 오는 걸 좋아한다. 사실 그럼 강을 두 번 건너야 한다. 어차피 집도 강의 남쪽이니까. 물론 비효율적인데 강남쪽에 내려 갈때는 9호선을 타지만, 딱히 바쁘지 않다면 올라올 때도 타고 싶지는 않다. 9호선은 심지어 러시아워가 아닐 때도 뭔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좁고 짧기 때문인가, 강박처럼 급행을 반드시 타야 되겠다고 서두르기 때문인가....

[홍대] 림가기-맥락이 빚는 단점

잘 먹었다. 오리(22,000원/반 마리, 한 마리 33,000원)는 껍질이바삭하지 않은 대신 살은 부드러웠으며 간도 적절했다(다만 추가금을 내고 곁들이-탄수화물 등등-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여건이면 더 좋겠다). 소스를 따로 내오는데 짠맛을 보탤 필요는 없을 정도였다. 가짜 훈제든, ‘로스’ 든 우리나라에서 오리를 먹는 방식은 참으로 알 수가 없다. 껍질 사이의 지방을 적절히 다루지 않는다면 오리는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