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의 미학
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웠다. 메밀면에 매운 양념을 끼얹었다. 그럼 막국수는 좋든싫든 완성된 것이다. 그런데 동치미 국물을 “세 국자 쯤” 끼얹으라고 한다. 양념은 국물에 섞어 묽어지지만 매운맛은 그대로 남아 있다. 게다가 동치미 국물은 달다. 꽤 단데, 그렇다고 달기만 한 것도 아니다. 제대로 익었는지 발효로 인한 켜가 한 자락 진하게 깔려 있었다. 세 가지 맛의 충돌을 마치 남의 일이라도...
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웠다. 메밀면에 매운 양념을 끼얹었다. 그럼 막국수는 좋든싫든 완성된 것이다. 그런데 동치미 국물을 “세 국자 쯤” 끼얹으라고 한다. 양념은 국물에 섞어 묽어지지만 매운맛은 그대로 남아 있다. 게다가 동치미 국물은 달다. 꽤 단데, 그렇다고 달기만 한 것도 아니다. 제대로 익었는지 발효로 인한 켜가 한 자락 진하게 깔려 있었다. 세 가지 맛의 충돌을 마치 남의 일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