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사람, 동물

1995년 여름이었다. 학교 통신 동호회 사람들과 강촌으로 간 엠티였다. 자발적으로 가기는 했지만 애초에 엠티 따위 좋아해본 적 없는 인간이었고, 삼삼오오 모인 어떤 그룹에도 관심이 없다 보니 나는 금세, 역시 자발적으로 혼자가 되어 있었다. 적적하구만. 소주나 마셔볼까? 근처 가게에서 소주 한 병과 짱구인지 새우깡인지를 한 봉지 사서 평상 위에 앉았다. 무리지어 노는 사람들을 관조하며 소주를 마셨는데…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