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징어- 이름만 노답

이름만 아니었다면 나는 이 오징어를 훨씬 빨리 맛보았을 것이다. 백화점에 갈 때마다 눈에 들어왔는데 ‘저런 노답 이름의 상품이 진지하게 맛있을까?’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어 그냥 돌아오곤 했다. 그대로 지나치기를 몇 주, 호기심을 발판 삼아 이름 탓에 생긴 심리적 장벽을 넘고 드디어 사서 맛을 보니 이것은 귀해고 맛있는 오징어이신 것이었다. 이제 치아 상태 탓에 완전히 말린 오징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