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글쓰기(1)-일상에 스며드는 글쓰기

답답함이 쌓이다 못해 쓴다. “자아가 깨어” 창작이 하고 싶어졌다는 사람과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이것저것 시도해보았는데 잘 안 됐고 글쓰기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는데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던가. 그래서 제안을 했다. 블로그를 하나 만들어서 아무거나 쓰라고. 오늘 먹은 밥이 맛있었다거나, 기분이 별로였다거나 하여간 뭐라도 좋다고 했다. 다만 한 번 글을 쓰기 시작했으면 아무리 아닌...

돈 못 버는 글

우체국을 가는데 웃음이 났다. 일종의 자괴감 배인 웃음이었다. 돈 벌려고 쓰는 글로도 돈을 못 벌고 있는 판국에 돈 못 버는 글은 또 왜 쓴 건가. 변명하자면 나도 쓸 생각이 없었다. 기록하려고 프로그램을 열어보니 작년엔 안 썼고, 재작년엔 뭔가 했는지 기록은 남아 있지만 기억은 전혀 없다. 폴더를 열어보면 알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여간, 정말 쓸 생각이...

돈 안 되는 글 쓰기

출력 직전에 훑어보며, 이제는 클라우드에 올려 관리하는 폴더를 세어보았다. 여섯, 일곱… 여덟. 지난  십 년 가운데 팔 년은 뭔가 돈 안 되는 글쓰기를 조금씩 해 놓은 셈이다. 과연 써먹을 날이 올지 모르겠고 또 안 온다는 쪽으로 기울어 가고 있지만, 이제 그것만으로 적당한 단행본-230쪽짜리 뭐 이런 거 말고-의 분량을 만들어 놓은 셈이다. 솔직히 이젠 왜 하는지 잘...

인터넷 시대의 글쓰기(2)-여건, 또는 ‘전업’의 의미

인터넷 시대의 글쓰기(2)-여건, 또는 ‘전업’의 의미

인터넷 시대의 글쓰기(1)-형식과 분량에 대한 고민 [부제] 허핑턴 포스트의 무고료 정책과 전업 글쓰기의 의미 분명히 블로그 어딘가 썼을테지만 찾아보기 귀찮으므로 그냥 동어반복을 해보자. 몇 년 전, 모 “진보” 신문의 “웹진” 필진으로 영입된 적이 있다. 1주일에 한 편인가 올리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고료를 5만원 준다고 했다. 다만 원고지로 따졌을때 15매 정도인가 하는 분량 하한선이 있었고, 시험삼아 올린 포스팅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