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지

20200203_교정지와 머릿말

이 안에 멋지고 놀라운 걸 심어 뒀는데 아직은 아무 것도 안 보이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알게 될 거야. 지난 금요일, 눈이 빠져라 교정지를 봐서 여섯 시쯤 보냈다. 평소라면 거기에서 일을 끊고 저녁 챙겨 먹고 잘 쉬었다가 다음 날 머릿말을 쓰는 게 순리이다. 그런데 왠지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모멘텀이 걸려 있는 상태에서 머릿말까지 써서 보내 버리고 문을...

교정지

오늘 교정지를 받았다. 493쪽. 아직 머릿말과 참고 문헌 목록 등이 남았다. 옮겼든 썼든 책이 된 글을 처음 확인하는 순간이 가장 벅차고 기쁜데 오늘은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교정지와 새 키보드

솔직히 말하자면 급작스레 교정지를 받았다. 지난 주 금요일까지만 해도 나는 오늘 교정지를 받을 거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은 나를 아주 많이 괴롭힌 것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일일 목표량을 정해놓고 보기 시작하는데 곧 신물이 올라왔다. 이것이 인생이다. 때로 기쁨에 대한 글을 쓰거나 옮기면서 한없이 고통스러울 수 있다. 그 모순의 사이 어딘가에 삶의 현주소가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