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라와 체득한 ‘오마주’의 방법론

물론 나는 괴수 오덕이 아니다. 어릴 때 이런저런 책들로 이것저것 주워들었고 단지 싸다는 이유로 아마존에서 고지라 초기 작품 DVD 박스 셋을 충동 구매해 두세 번 보았을 뿐이다. 하지만 이번 고지라를 보며 ‘감독이 괴수 영화를 체득한 것인가’라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항공모함에서 작전 지시를 내리는 제독의 뒤통수부터 보여주는 장면이 그랬다. 빨간 불이 떼로 번쩍이는 설정이나 카메라의 움직임, 심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