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끝

블로그를 십오 년 동안 꾸려오면서 3월 및 9월 1일에는 항상 같은 이야기를 해왔다. ‘3월이 봄의 시작이 아니고 9월이 여름의 끝이 아니다.’ 그러나 올해는 마음을 조금 누그려뜨려도 될 것 같다. 겨울이 그만큼은 따뜻했기 때문이다. 물론 큰 비중으로 처음으로 영접한 롱패딩과 수면양말 덕분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선방한 난방비가 단지 둘의 공헌 때문만은 아니었으리라. 많이 걸은 겨울이었다. 거의 매일 1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