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023

파파이스-이상한 짠맛

짠맛이 좀 이상했다. 소금 자체를 많이 썼다기 보다 식재료를 오래 노출시켜 나는 짠맛 같았다. 닭고기를 권장 시간보다 오래 재워두었다가 조리한 것 같다는 말이다. 부위에 상관 없이 약간 뭉개진 듯한 고기의 질감으로 보아 굳이 추측하자면 염지액에 오래 담갔다 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고기 자체나 향신료의 맛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짠맛이 압도적이었다. 튀김의 수준은 나쁘지 않았는데 짠맛이...

[인천맥주] 바나나 화이트-무미의 밀맥주

라빈 리커 스토어에 갔다가 포장이 웬지 끌려 사왔는데 실패였다. 신기할 정도로 아무런 맛이 나지 않았다. 에스테르 덕분에 밀맥주에서는 바나나향이 날 수 있는데 향을 첨가했대서 바나나킥이나 바나나우유 같은 걸 예상했지만 아무런 향이 나지 않았다. 깔깔하니 목넘김도 썩 좋지 않아서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대량생산 밀맥주와 비교해도 장점이 없다고 느꼈다.

[남가좌동] 가따쯔무리-지친 동네 우동집

모르고 있었다. 이사 온 동네에 그 유명한 가따쯔무리가 있고 그것도 고작 350미터 거리라는 것을. 그것도 지도를 보니 꽤 자주 다녀온 산책길에 있었다. 가따쯔무리는 그런 곳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오전 11시에 영업을 시작한다고 해서 딱 맞춰 갔는데도 이미 업장에는 1회전분의 손님이 차 있었고 또 그만큼의 사람들이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하려 대략 30분을 기다려 입장했고 조금 더 기다려...

[델리팜] 더 부드러운 식빵-훌륭한 공장 제품

식빵은 미묘하다. 다른 빵과 달리 잘 만든 것은 궁극적으로 공업의 손길과 맞닿아 있다. 한참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가 그에 걸맞는 품질의 부침을 보여 주었던 밀도의 식빵은 결국 공장제로 자리를 잡아 인터넷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한창 좋았을 때의 수준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렇다고 한참 나쁠 때처럼 처참하지도 않다. 그렇다고 식빵이 마냥 공업적이면 곤란하다. 미국의 원더브레드가 그랬듯 아무 맛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