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023

[신용산] 만지오네-소금과 산

좋은 식재료가 품고 있는 단맛과 쓴맛의 잠재력이 소금과 산의 부족으로 좀 더 피어나지 못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가장 좋았던 첫 번째 코스를 예로 들자면 북해도 관자의 단맛과 카라카라 오렌지 및 엔다이브의 두 가지 다른 표정의 쓴맛이 중심을 잡아주었는데, 오렌지의 단맛에 대해 좀 더 고려를 했었어야 한다고 느꼈다. 같은 요리의 다른 식재료들에 비해 단맛이 강하므로 신맛을 보태 균형을...

[망원동] 멘지-짠맛과 균형감

정말 오랜만에 멘지에서 라멘을 먹었는데 국물이 짜다고 느꼈다. 다만 간은 원래 맞는 것인데 균형을 잡아주는 대상, 즉 스프에서 어떤 요소가 부족한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 간은 할 만큼 했지만 국물의 두터움이나 감칠맛, 지방 가운데 무엇인가가 조금 모자라서 결국은 짜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는 말이다. 그렇게 따지면 간을 덜하면 되는 것 아니냐… 생각하겠지만 그럼 국물이 내가 먹었던 상태보다 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