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022

영천 샤인머스켓 빵-껍데기만 갈아 끼운 델리만주

이제는 샤인머스켓 빵도 나왔다. 궁금해서 안 사볼 수 없었지만 희망적이지는 않았다. 잼으로 가공할 수 있는 과일로 빵을 만든다면 당연히 그렇게, 설탕과 함께 걸쭉하게 끓인 소를 넣은 제품을 기대한다. 하지만 이 빵은 그런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않는다. 샤인머스켓 분말로 향을 불어 넣고 소는 강낭콩 앙금으로 처리했다. 말하자면 지금까지 나온 온갖 종류의 지역빵과 전혀 다른 게 없다. 그런 가운데...

[일산] 양각도-또 하나의 평양냉면

먹고 돌아서면 잊힐 평양냉면이었다. 못 만들었다거나 맛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먹을만 한데 지향점이 잘 안 읽혔다는 말이다. 정말 선택지가 전혀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재방문하고 싶은 생각은 안 든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건 이 한 그릇을 놓고 보면 썩 좋은 현상은 아닐 수 있지만 큰 그림을 보면 나쁜 건 아니라 믿는다. 평양냉면 “전문점”이 갈수록 늘어가는 등 저변이 계속...

더 현대 여의도점-무망(無望)의 놀이터

발을 들여 놓았는데 넓다는 기분이 하나도 들지 않았다. 무엇이 문제일까. 한참을 생각해본 결과 수직과 수평의 비율이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말하자면 층고가 면적에 비해 낮아서 규모감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 규모감 속에 놓인 식품들은 너나할 것 없이 초라해보였다. 면적을 작게 확보한 것은 아니지만 채울 물건도 별로 없고 방향도 제대로 잡지 않은 느낌이랄까? 파머스마켓 같은 신선식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