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2022

[이태원] 바다식당-11,000원의 충격

엄청나게 유명한 것 같은데 여태껏 안 가보았다니 충격이었고, 그런데 이런 음식을 낸다니 또 충격이었다. 접객원이 냄비 뚜껑을 열었는데 뭐랄까, 구내식당에서 밥에 그냥 딸려 나올 허술한 국 같은 게 담겨 있었다. ‘바디’도 전혀 없는 얄팍한 국물에 녹인 슬라이스 치즈에 납품을 받은 것 아닐까 싶은 세로로 채친 대파의 조합은… 굉장히 순수한 충격이었다. 와, 이런 음식을 팔아서도 이렇게 인기...

[하남] 어나더밀 브레드-완성도의 양면

지금껏 사먹은 통밀 식빵 가운데 가장 빵다운 빵이었다. 통밀, 특히 식빵은 맛이 좋더라도 질감은 좀 희생을 감수해야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빵은 그렇지 않았다. 통밀이면서도 적당한 부드러움과 폭신함을 품고 있어 냉동실에 붙박이로 두고 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좋았다. 그러나 한편으로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완성도가 떨어지는 제품이 배송되었다. 아마추어 제빵사로서 많이 겪는데, 이렇게 큰 구멍은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