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음악’ 플레이리스트(3) [2001~2010]

이 시기는 의외로 기억이 선명하게 나지 않는다. 어쩌면 환경 자체가 내가 그토록 원하던 것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대충 아무 주파수에 라디오를 맞춰 놓아도 들을만한 음악이 나왔고, 시내에는 정말 큰 타워레코드가 있었으며, 서점에는 미국은 물론 영국의 음악잡지도 널려 있었다. 말하자면 ‘본토’였으므로 음악을 정말 원하는 만큼 접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살았고 기억도 잘 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