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서 듣는 음악

다음은 새 단행본 ‘식탁에서 듣는 음악(워크룸 출간)’의 미축약판 머릿말이다. 1987년 말, 아니면 1988년 초였다. ‘황인용의 영팝스’에서 흘러 나오는 오르간 전주(*)에 나는 숨을 멈추었다. 무슨 노래지? 기억 속에서 멜로디를 열심히 더듬으려는데 경쾌한 통기타 반주가 흘러 나왔다. ‘음, 당신의 몸을 만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모두의 몸이 당신 같지 않다는 걸 알아요.’ 조지 마이클의 ‘믿음(Faith)’이었다. 와,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