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021

태권도와 한식 세계화

1986년, 수원 성균관대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태권도를 참관하러 갔었다. 초등 5학년이었고 태권도장에 다녔으므로 단체 참관을 했는데, 유일하게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못 따는 광경을 보았다. 35년이 지나 2021년, 한국은 태권도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만큼 태권도가 널리 퍼져 인구가 적고 올림픽에서 성과를 크게 거두지 못하는 국가에서도 입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데, 그렇다면 이것이...

[특강] 외식의 품격-9. 와인 매핑의 출발점(2)

방대한 와인의 세계, 어디에서부터 공략해야 할까? 그냥 마시기에는 뭔가 허전하지만 그렇다고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 파고 들기까지는 하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해 머릿속에 나만의 와인 지도 그리는 요령을 살펴본다.

이준석의 인지부조화적 비빔밥론

얼마 전 야당에 30대 당대표가 취임했다. 그는 취임 수락문에서 비빔밥을 예로 들며 공존과 개성을 언급했다. “비빔밥을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비빔밥이 가장 먹음직스러운 상태는 때로는 10가지가 넘는 고명이 각각의 먹는 느낌과 맛, 색채를 유지하면서 밥 위에 얹혀있을 때입니다. 상추 잎은 아삭한 먹는 느낌을 유지해야 하며 나물은 각각 다르게 조미해야 합니다. 마지막에 올리는 달걀은 노른자가 터지지 않도록...

올 여름 과일맛이 불길하다

사진의 코스트코 제품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예닐곱 군데에서 천도복숭아를 샀다. 적당히 물렁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먹은 결과는 너나할 것 없이 불합격. 거의 유일하게 신맛이 살아 있어 천도복숭아가 유일한 희망 같은 과일인데 그것도 단맛이 존재할 때의 이야기다. 밍밍한데 신맛만 살아 있으니 시금털털해서 맛이 없다. 수박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으며 복숭아는 원래 향에 비해 맛이 떨어진다. 늘 말해왔지만 한국의 과일맛은 알맹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