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 결산
2021년 상반기의 마지막 날은 방송 촬영으로 보냈다. 특성상 대기가 많아서 간만에 올 상반기를 결산해 보았다. 지난 1월 말, 나는 병원에서 거의 울면서 사정했다. 너무 힘든데 나아질 방도가 없겠느냐고. 2020년 말 번역 원고를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달린 후유증을 심각하게 겪었다. 유일한 가능성은 이전에 부작용으로 쓰다 만 약이었고 그거라도 좋다고 했다. 운이 좋았는지 화학적 궁합이 이번엔 맞았는지 이후...
2021년 상반기의 마지막 날은 방송 촬영으로 보냈다. 특성상 대기가 많아서 간만에 올 상반기를 결산해 보았다. 지난 1월 말, 나는 병원에서 거의 울면서 사정했다. 너무 힘든데 나아질 방도가 없겠느냐고. 2020년 말 번역 원고를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달린 후유증을 심각하게 겪었다. 유일한 가능성은 이전에 부작용으로 쓰다 만 약이었고 그거라도 좋다고 했다. 운이 좋았는지 화학적 궁합이 이번엔 맞았는지 이후...
어제는 배달의 민족과 짧은 컨텐츠를 만들러 잠실에 갔다왔다. 집에 돌아올 때에는 라이드의 첫 앨범 ‘Nowhere’를 오랜만에 들었다. ‘Today’를 듣고 있으면 나는 가지지 못했던 젊음의 아름다움에 대해 곱씹게 된다. 삼사십대는 잘 모르겠지만 이십대에는 꼭 그때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것 같다. 물론 그런 것에 대해 생각도 해보지 못한 채로 이십대를 지나쳐 왔다. 물론 아쉽지는 않다. 몰랐으니까....
백설기 롤케이크라니 궁금했다. 과연 어떻게 떡을 크림과 함께 말았을까? 그리하여 거금 21,900원(할인가, 정가는 27,000원)을 치르고 사와보니 놀랍도록 먹을만 했다. 다만 그 먹을만한 지점이 떡과 크림의 조합이 아니라 도지마롤에 무한수렴했으므로 묘했다. 거의 물컹할 정도로 촉촉한 “떡”과 크림의 조합이 정말 도지마롤을 쏙 빼닮았으니, 그렇다면 사실 일반적인 롤케이크를 먹어도 되는 것 아닐까?! 정말 신기할 정도로 떡의 질감도 쌀맛도 나지...
경비실 선생님 앞에 있을게요, 라는 문자를 받고 젊은 사람이 왔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거의 아들뻘일줄은 몰랐다. 마음은 계속 먹어왔지만 실행은 못했던 기타 정리하기에 드디어 착수했다. 주말에 벌어졌던 일련의, 어쩌면 사실 아무런 상관 없는 일들 덕분이었다. 때로 그런 순간이 찾아온다. 가능한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싶다고. 하지만 막상 실행에 옮길라치면 잘 될리 없다. 그렇게 다 털어낼 수 없을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