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9, 2021

왜 쓰는가

일에 대한 전반적인 나의 태도랄까, 그런 것들에 대해 한 시간 동안 이야기하고 집으로 돌아오며 재삼 생각했다. 내가 왜 쓰더라? 그냥 이것 밖에 남은 게 없어서 쓴다. 또또또 지난 일을 또 이야기하지만 안 할 수가 없다. 그만큼 삶에 큰 영향을 미쳤으니까. 하여간, 그때 나는 느꼈다. 어떤 부분의, 일정 비율의 죽음을. 나는 그냥 이대로 쭉정이 husk로 살겠구나 생각했다....

선 세게 넘은 두꺼비

동네 홈플러스에  딸기를 사러 갔다가 그냥 넋이 나가 버렸다. 두꺼비, 너 이제 선 넘었다. 진로 방향제라니! 아주 그냥 세게 넘어버렸네. 혹시 소주향일까 궁금도 했지만 확인까지 해보고 싶지는 않았다. 모에화를 넘어 술과 이런 수준으로 무관한 상품이 나왔다면 지갑을 열어주면 안된다. 고백하건데 나 자신 또한 두꺼비의 귀여움에 완전히 등을 돌리지는 못했다. 아무런 쓸데가 없다는 걸 너무나 잘 알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