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의 차원

  2000년대 중반, 겨울에 고국을 방문했다가 진열장의 허옇고 뻣뻣한 딸기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 그리고 15년쯤 지난 오늘날, 딸기라는 과일은 그때와 전혀 다른 차원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제 아무 가게에서나 눈에 띄는 대로 아무 딸기를 집어오더라도 맛이 없어 실망하는 경우는 없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말하자면 완성도가 고르게 높아진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물론 그 과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