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반, 잎 반

새까만 머리는 당연히 안 슬프고 아예 하얗게 세어버린 머리도 그런가보다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반백은 슬퍼보인다. 반만 하얗고 또 반만 까매서, 좋게 말하면 또는 기분이 좋을때면 양쪽 어디에라도 발을 걸칠 수 있지만 사실은 아무데도 속하지 않을 것 같아서이기 때문이다. 나무도 마찬가지다. 꽃만 있을때는 당연히 안 슬프고, 잎만 푸르를 때도 좋은데 꽃 반, 나무 반이면 왠지 슬프다. 그런 계절이다. 빨리 지나가라.

 by bluexmas | 2013/04/23 00:43 | Life | 트랙백 | 덧글(4)

 Commented at 2013/04/23 11:4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3/04/26 12:18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at 2013/04/23 12:0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3/04/26 12:18

비공개 답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