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하기가 더 어려운 달리기 대회
뉴밸런스 달리기 대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신청하려고 부랴부랴 11번가에 접속했다. 다음과 같은 요지경이 벌어졌다.
1. 아이디/비밀번호가 틀렸단다. 몇 번을 조합했으나 계속 틀렸다고 해서 아이디 1번으로 휴대폰 인증을 했으나 가입 사실이 없단다(;;). 다시 아이디 2번으로 새 비밀번호를 받고 또 바꿨다.
2. 오만가지 물건이 빽빽한 11번가의 대문에서 대회 신청 페이지로 가는 링크를 아무리 눈뜨고 봐도 찾을 수 없어 검색해 찾아 들어가 신청, 결제를 시도했지만 다시 11번가의 대문인가로 돌아갔다. 다시 신청-결제 페이지 몇 번 왕복.
3. 드디어 결제 페이지로 넘어 가 늘 쓰는 1번 카드를 시도했으나 결제 창이 뜨기는 뜨는데 광고만 보이고 결제란은 작은 창에 가려 다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이 창은 늘어나지도 않았다. 몇 번 시도 끝에 쓸데없는 광고를 눌러 이상한 페이지로 가기를 3회쯤 되풀이하다가 지쳐
4. 카드 2번으로 결제를 시도했으나 이 카드는 거의 대부분의 오픈마켓 결제시 스크립트 오류가 났네 어쩌네 혼자 읊어대다가 익스플로러를 다운시킨다. 3회인가 다운되어 2번 과정을 되풀이하다가 지쳐
5. 휴대폰 결제를 시도해보았으나 서비스 장애라나 이용 불가라나? 멀쩡하게 선택권을 줘놓고 이용 불가인 건 또 뭐지? 그리하여
6. 다시 카드 2번으로 조심조심 결제를 시도, 이번엔 드디어 성공!!!
이 성취감은 달리기를 완주할때 얻는 것보다도 몇 배 더 큰 것이었으니, 아예 뛸 필요 없는 건 아닌가 생각마저 들었다. 시도부터 결제까지 근 30분 가까이 시간이 걸렸으니 아무리 느리게 달리더라도 신청한 10km 코스의 거의 절반을 소화할 시간. 달리기보다 신청 및 결제가 더 어려우니 이것은 진정 IT 강국 코리아의 빠와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눝(LTE를 다르게 보신다하여?!)?
# by bluexmas | 2013/04/11 03:26 | Life | 트랙백 | 덧글(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