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의 요리: 시애틀의 프렌치 토스트
며칠 전 프렌치 토스트에 대한 글을 올리고 옛날 사진을 뒤지다가 여행지에서 만들어 먹은 사진을 찾았다.
재작년 가을, 장소는 시애틀이었다. ‘스페이스 니들’이 있는 퀸 앤 지구에 묵었는데, 거기에는 큰 레코드 가게며 24시간 여는 수퍼마켓 등이 있어서 어딘가 놀러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시간을 때울 수 있는 동네였다. 마침 샌프란시스콘가 포틀랜드에서부터 사서 먹었던, 프렌치 토스트에 제격이라는 빵 할라가 남아서 그걸로 꾸역꾸역 만들어 먹었다.
물과 불을 쓸 수 있는 곳에서 묵는게 끼니 해결에 편해 좋기는 하지만, 양념 등 최소한 필요한 것조차 못 갖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맛은 별볼일 없다. 그래서 그런지 여행지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사먹는 것보다 훨씬 더 쓸쓸하다.
돈 주고 맛없는 음식을 먹는 것과 내 손으로 만들었으나 맛없는 음식을 먹는 것, 둘 가운데 어떤 것이 더 처량할까?
# by bluexmas | 2013/04/05 15:47 | Taste | 트랙백 | 덧글(10)
설탕도 없으셨나봐요
내가 망친 오늘의 요리는 다음 요리를 위한 밑바탕이 될지도 모릅니다. 음?
비공개 덧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