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님께
안녕하세요, 김여사님? 저는 염창동에 사는 박철수(가명)이라는 중년 남성입니다. 다름이 아니옵고 몇 달 전부터 여사님 명의로 된 이동통신 요금 청구서가 계속해서 날아들고 있습니다. 뭐 한두 푼하면야 그냥 웃어 넘길 수 있는데요, 이번 달에는 무려 660,000원이 넘더군요. 66만원! 제가 국내 물정에 어두운 관계로다가 어디에 쓰면 이동통신 요금이 66만원씩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여사님의 상황이 심각한 것 같은데 청구서조차 받지 못하시니 답답하여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하필 제가 쓰는 통신회사랑 같아서 처음에는 혹 개인정보 도용이라도 당한 것은 아닌가 심히 걱정했습니만, 회사 고객 상담실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저의 명의는 아니라고 하더군요. 한 번 돌려보내라는 친절한 상담원의 도움말에 따라 반송까지 시켜보았습니다만 이번달에도 떡허니 66만원이나 찍혀 나온 고지서가 보란듯 배달되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66만원이든 66원이든 고지서가 주인을 제대로 찾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 by bluexmas | 2013/01/24 00:16 | Life | 트랙백 | 덧글(12)
혹시 핸펀 결제를 즐겨 하는 것 아닌가 모르겠네요.
나중에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로는, 불법체류자들이 명의도용으로 전화를 개설할 때 주소를 아무 아파트의 아무 동호수나 무작위로 써넣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저희 집으로 날아오는 청구서의 사용 내역이 거의 전부 해외 전화인 걸 보면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렇다면 통신사에서 가입 당시 허위 정보를 받고서는 확인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소린데.. 아유, 정말 짜증 납니다. ㅜㅠㅜㅠㅜㅠㅜㅠㅠㅠㅜ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