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님께

안녕하세요, 김여사님? 저는 염창동에 사는 박철수(가명)이라는 중년 남성입니다. 다름이 아니옵고 몇 달 전부터 여사님 명의로 된 이동통신 요금 청구서가 계속해서 날아들고 있습니다. 뭐 한두 푼하면야 그냥 웃어 넘길 수 있는데요, 이번 달에는 무려 660,000원이 넘더군요. 66만원! 제가 국내 물정에 어두운 관계로다가 어디에 쓰면 이동통신 요금이 66만원씩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여사님의 상황이 심각한 것 같은데 청구서조차 받지 못하시니 답답하여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하필 제가 쓰는 통신회사랑 같아서 처음에는 혹 개인정보 도용이라도 당한 것은 아닌가 심히 걱정했습니만, 회사 고객 상담실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저의 명의는 아니라고 하더군요. 한 번 돌려보내라는 친절한 상담원의 도움말에 따라 반송까지 시켜보았습니다만 이번달에도 떡허니 66만원이나 찍혀 나온 고지서가 보란듯 배달되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66만원이든 66원이든 고지서가 주인을 제대로 찾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by bluexmas | 2013/01/24 00:16 | Life | 트랙백 | 덧글(12)

 Commented by 번사이드 at 2013/01/24 00:22 

뒷처리 제대로 못하는 골아픈 김여사군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3/01/29 14:00

네 매달 오니까 심기가 은근히 불편합니다.

 Commented by 푸른별출장자 at 2013/01/24 01:12 

무슨 통화를 어떻게 하면 66만원이 나오나요?

혹시 핸펀 결제를 즐겨 하는 것 아닌가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3/01/29 14:00

뭐 그런 것 같습니다. 불법 체류자것일 수도 있지요…

 Commented by 랜디리 at 2013/01/24 02:26 

느낌표 쓰신 거 오랜만에 (처음인가?) 봐요. 심각성을 반증하는, 말보다 강한 문장기호군요 ^^;

 Commented by bluexmas at 2013/01/29 14:00

저 은근히 느낌표 자주 씁니다!

 Commented by 러움 at 2013/01/24 10:25 

어떻게 써야 66만원이 나오죠?; 근데 그럼 계속 쓴다면 전화는 받지 않을까 싶은데 지로가 애먼데로 자꾸 날아온다니 일처리하는 사람들도 참;;

 Commented by bluexmas at 2013/01/29 14:00

소액결재 뭐 이런 거 아닐까요?-_-

 Commented by 삼별초 at 2013/01/24 14:08 

어딜가나 김여사는 문제네요 -_-;

 Commented by bluexmas at 2013/01/29 14:00

네 근데 진짜 김여사입니다;;;

 Commented by tertius at 2013/01/24 20:49 

저희 집도.. 엉뚱한 사람 명의의 통신사 청구서가 계속 날아와요! 한 3년쯤? 저희 집 경우는 자동이체 영수증이지만 역시 기분이 좋지 않아서, 몇 번이고 통신사에 항의해봤는데도 전혀 소용이 없더라고요. 통신사 ‘고객’ 당사자가 아니면 그런 정보는 수정할 수가 없다나요.. -_-; 혹시 누군가 우리 집 주소로 허위 전입 신고라도 해놨나 싶어서 동사무소에 확인까지 해봤는데 그렇지는 않다고 하고요.

나중에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로는, 불법체류자들이 명의도용으로 전화를 개설할 때 주소를 아무 아파트의 아무 동호수나 무작위로 써넣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저희 집으로 날아오는 청구서의 사용 내역이 거의 전부 해외 전화인 걸 보면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렇다면 통신사에서 가입 당시 허위 정보를 받고서는 확인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소린데.. 아유, 정말 짜증 납니다. ㅜㅠㅜㅠㅜㅠㅜㅠㅠㅠㅜㅠㅜ

 Commented by bluexmas at 2013/01/29 14:01

네 근데 주민등록등본을 확인하지 않는한 그거 확인은 어렵지 않나요;;; 짜증 제대로 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