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의 가격대 성능비 평가?
찾아보니 굉장히 자세한 조사인데 원글에서처럼 표 하나로 결과를 뭉뚱그려 보여주면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상한 기분이 들어 자료 전체를 찾아 읽었고 취지 등을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치킨에 진지하게 관심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이 결과 전체를 자세히 읽어보는 편이 낫겠다. 양과 열량, 나트륨 햠량만을 지표료 삼은 평가는 사실 정확한 선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맛에 대한 평가가 없기 때문이다. 치킨도 상표별로 맛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많이 준다고 해서 장땡이 아니다. 이러한 조사가 선택에 도움이 안되지는 않겠지만, 차라리 튀김의 바삭함, 고기의 연함 등등의 객관적인 평가 요소를 만들어 맛 자체를 평가하는 편이 차라리 낫다. 모두가 ‘입맛은 주관적’이라고 생각해서 맛에 대한 평가를 내리려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지표를 바탕으로한 조사에만 기대는데 그럼 원하는 결과는 영영 얻을 수 없다. 계속해서 평가를 내리는 시도를 해야만 한다. 취향이나 주관의 영역까지 들어가기 이전에 맛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를 세우는 것은 분명 가능하다. 그게 없다면 어떻게 식품을 개발할 수 있나? 실제로 외국의 경우 professional taster들이 음식의 맛을 평가한다. 우리도 분명히 대기업 등에서는 주부 모니터 요원 등을 통해 개발하는 제품의 맛에 대한 의견을 얻거나 하지 않나?
한편, ‘건강한 치킨’을 찾으려는 시도 자체가 나쁘지는 않겠지만 헛수고일 확률이 높다. 어차피 이런 음식은 건강보다는 즐거움을 위한 것이다. 나트륨 양의 차이를 수치로 표현하면 크지만 과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건강함을 필두로 구운 치킨을 팔고 그걸 튀긴 것과 비교하는 건 그냥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튀긴 치킨은 구운 것과 맛이 다르기 때문이다. 치킨을 먹고 싶지만 정말 몸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운 걸 선택하는 경우라면 그게 튀긴 것만큼 만족을 주지 않는다는 걸 감안하고 먹는게 차라리 낫다. 아니면 구운 결 열 번 먹느니 튀긴 걸 세 번 먹거나 하는 식으로 자신과 타협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치킨은 그냥 치킨이므로, 나트륨이 적고 구운 대신 맛이 없는 걸 먹느니 나트륨이 많고 튀겼지만 맛이 있는 걸 먹는게 행복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건강이 염려스럽다면 치킨을 끊거나 줄이는 게 맞지 구운 치킨을 계속 먹으면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고 자기 만족을 하는게 답이 아니다.
# by bluexmas | 2013/01/23 15:33 | Taste | 트랙백 | 덧글(9)
삭정이 구한다 물 넣는다 몸에 좋다
잡식동물의 딜레마를 읽어보는것이